이런 고오오

from 2007 2007. 4. 28. 19:55
요 근처 마실을 좀 나가봤는데.
맨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만 갔었는데.
오른쪽으로 가야지 외대역이 나오니까.
요번에 한번 왼쪽으로 가볼까 하고서는 처음으로 갔는데.
한 백미터도 마실 못 갔다.

가는 길에 헌책방이 있는거라. 꺄하하.

횡재했네 횡재했어.

그것도 무려 2층.

저기 청계천 쪽에 헌책방은 두세번 가봤는데
다 작고, 책도 별로 없고. 이게 뭐야. 그랬는데
여긴 책도 많고 무려 2층. 우와아.

현금이 만원밖에 없어서 책 살 생각은 없었는데.
더군다나 토욜 오후라 수수료까지 내면서 인출하긴 싫었는데.
원서가 별로 없더라. 하핫.
요즘은 전공서적 한글판 사면 왠지 무진장 손해보는 느낌.
이걸 어디다 써먹어. 라는 느낌이랄까.

일본어 만화책 좀 있던데.
왠지 전부 처음보는[이라 쓰고 야요이[...]라 읽는다.] 것들 뿐. 레즈비언쪽도 있더라.

으음. 고딩때 왠지 심리학 개론정도는 듣고 싶었는데
심리학 책들도 많더라.
심리학 책 괜찮은거 한번 사봐야지.
근데 전공책은 웬간하면 외국인 저자인걸로 사는데
웬지 외국인 저자인게 안 보이는군요.
심리학쪽은 한국판 많이 쓰는건가...
뭐 개론이니까 무슨 상관.

그나저나 경희대 서울캠 심리학 개론 강의 어디서 하나요.
청강이라도 하고 싶어요. ㅠㅠ
홈페이지 뭐 이따위야. 흑흑.





모레 시험은?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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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も講演

from 2007 2007. 4. 26. 23:24

오늘도 사학과 교수가 무슨 강연을 했고
재밌게 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고.
[뭐 한중일 역사 문화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정말 새하얗게 지워졌네. 나름 재밌었는데.]

그런데 뭐 쭉 듣다가
내가 한 1/4정도를 살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이 나와서 깜짝.
벌써 1/4란 말이야.
무서운걸.
아직 한게 없는데
지금까지 산 대로 세번만 더 살면 끝이라니. 덜덜.
아무것도 못 할거야. 흑흑.
[나이 스물도 안 된게 벌써 이딴 생각이라니. 덜덜. 맞아 죽을지 몰라.]




토마토를 싫어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을까.
옛날엔 ['의외로' 싫어하는]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의외도 아니고.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토마토가 짜다 라는 의견이었는데
이것도 짠 음식이 싫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토마토가 짜다는 건 아직도 이해를 못 했음.
그냥 '자연은 90일 토마토'를 마시다가.
근데 칠레산이네. 90일이란거 못 믿겠어. 덜덜.



어제 이야기 했던, 요 며칠 나를 감싸고 있는 귀차니즘이 아직도 여전히 건재하야
오늘 캔버스 공연을 가지 않았고
금욜날,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노멀 클랩튼 공연이 보고 싶어서 갈테니까
캔버스 공연 값으로 홈플러스는 토요일날 좀 가야겠다
세제 제일 작은거 샀더니 벌써 다 썼어.
요번엔 두배로 큰거 사야지. 그럼 경희대 있는동안 딱 맞게 쓸 듯.

쪼꼴렛도. 토마토나 바나나나. 이것저것 간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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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거.

from 2007 2007. 4. 26. 01:01
지금 컴터만 다섯시간은 한거 같아요.
낙이 없군요. 더더구나 시험기간이 다가오니.
여기 경희대서 수업교재로 쓰는건
수학: 칼큘러스 물리: 할리데이 화학: 일본어 교재
인데
수학만 칼큘러스 보고있고 [워낙 필수처럼 생각되는 책이니]
물리: 벤슨 화학: 옥스토비
를 보고 있답니다.
경희대 교육과정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어요.
시험도 개판날거 같고.

근데 개판나는게 전혀 두렵지가 않은게.

한 단면에서의 의욕상실이랄까요.
시험기간이 다가올때마다 생기는 공부하기싫어 병이랄까요.

원래 마음에 안 드는게 있으면 그걸 그냥 싹 기억에서 지워버리는데.
지금 당장 그러는 것도 안 된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그걸 이런식으로 표출하는건가.

아무튼 평소에는 수학 물리 영어 일본어 나름 의욕적으로,
도서관에도 저녁먹고 무언가 안 보는 날은 꼬박꼬박 기분 좋게 다녔었는데
시험기간이 다가오자 공부에 손을 놓아버린 상황입니다.
더더군다나 내가 화학을 대학 가기 전에 예습까지 해가야 하는 상황인가 따위의
좀 더 논리적인 방어기제까지 작용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차피 과학과목들 고딩때 다 배운 것들이고, 차라리 고딩때가 더 어려웠어!
일본어와 영어수업 정도만 만족감을 느낀달까요. 시험의 압박도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고.

심지어 목욜날은 캔버스 금욜날은 빵에서 노멀클랩튼 토욜은 인천 어딘가의 하이미스터메모리
공연이 있다는걸 알고서는 까짓거 전부 가버려? 하는 생각. [시험은 담주 월욜 하하.]

음.. 고3때는 차라리 내신에 대한 모든 부담감을 접고 나 공부하던거 그대로 하니까
고딩 3년간 내신중에 가장 좋은 내신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그래볼까. 하하.


더더군다나 음식에 대한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니 더더욱 짜증나고
뭐랄까 비참하달까.
으아아. 요즘 들어 맨날 생각하는건
차라리 자취 할걸. [돈도 없으면서 개뿔.]
기숙사 3년 겪었으면서, 더더군다나 대학 기숙사인걸 뻔히 알면서 왜 들어온거지. [...]
라는 생각.

여전히 4인 1실에 대한 불만감이 가득 차 있으면서
어서 기숙사도 1인 1실인 일본의 학교로 가고 싶다는 욕구.

세줄요약.
아. 그냥 우울하다고요.
만사가 귀찮다고요.
배고파 죽을 지경이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의 감정상태때문에
실제로 겪는상황보다 300% 과장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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