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유 중탕하면서 코코아가루를 넣는데, 너무너무 안 풀어지는거야.
그리고 맛을 봤는데 하나도 안 달아.
그니까 말 그대로 '코코아' 파우더만 들어있던거. 설탕이 하나도 없어.
쓴 거보다도, 입안이 텁텁하다 그냥. 그냥 작은 콜로이드 입자가 들어있는 액체를 마시고 있는 기분.
그러고보니까, 우유를 중탕시키면서 코코아 가루를 넣고 섞이라고 휘저었는데, 내가 휘저으니까 渦uzu, 그니까 소용돌이가 생기잖아. 회전관성이라고 보면 되나? 한국어로 뭐지..
근데 우유를 중탕시키면서 코코아가루를 섞을수록 uzu가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졌어. uzu가 사라지는건 에너지 손실때문에 그럴텐데, 코코아 가루를 섞을수록 Re number는 작아지잖아? Re number가 작아질수록 층류가 난류로 바뀌기 힘들어지는거랑 비슷한거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
아니면 우유가 데워질수록 그 속의 단백질 입자가 뭉쳐지는 것도 영향을 주려나.
이번학기 유체 관련 수업 3개나 있음둥. 정신이 나갔어요.
뭐 저거는 작년에 실험할 때 써먹은 것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