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망했다

from 2009 2009. 4. 8. 14:15
아씨 망했네요 다 망했어요 털썩.


이놈에 학교에서는, 전학기 이수한 과목수 중에서 80% 이상이 A or AA ;A+ 이면 단위 ;학점 수 제한이 풀리면서

듣고싶은 만큼 들어도 되고, 다른 학년 수업 들어도 되고 그렇습니다.

사실 조기졸업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는데, 일단 시간표 편하게 짤려고 이거 해 둘라고 했지 말이죠.

1학기때는 별 문제 없었는데, 2학기때 망했습니다. OTL 털썩.


그니까 전, 너무나 당연하게도 '과목수'가 아니라 '단위 ;학점 수'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뭐에요.

그니까 단위수로 세면 대충 이과목들 버려도 별 문제 없을거야, 라고 시험을 쳤었는데 [아 이 무모했...]

오늘 단위수 제한 풀린 명단을 봤는데 내 학번이 없는거야 뭥미뭥미.


찾아보니까, 단위수가 아니라 과목수라고.


아놔 나 일본어 다 망했는데. 일본어 막 B나오고 C나오고 그렇지 말입니다?

근데 다른 과목들은 대부분 한 과목 2단위인데, 일본어만 막 1과목 1단위이고 이지랄이니까.

난 일본어 1단위니까 뭐 신경 안 쓰고 그냥 대충 패스만 해 두면 되겠지 했는데

여기서 일본어가 발목을 잡을줄이야. 1단위따위 그냥 대충 좀 패스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씨바 과목수라니. 과목수라니. 과목수라니.

젠장 3학년때 좀 편하게 갈라고 미리 들어둘라고 한 과목이라던가, 있었는데,


아 뭐,

잊자.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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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즈

from 2009 2009. 4. 8. 02:51
몇년 전부터, 일본 오기 전부터 계속 언젠가는 자리 제대로 잡아서 다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다 봤네요. 10편까지, 클리어.


일단 일감 추천입니다, 뭐 당연하지만.


그나저나 9편이, 정말 기억에 남네요.

딱 60년 전, 고작 60년 밖에 안 지난 일이지만, 왜 사람을 이렇게 저렇게 나누어서는 안 되는지 확실히 알려줍니다.

다른 편에서는 감정이입이라던가 없이, 심리적으로는 뭐 무덤덤하게 봤었는데,

9편에서는 완전 몰입해버렸습니다.

유태인, 집시, 폴리쉬. 고작 60년 전 일이고.

그 광경을 처참하게 바라보는 이지부대 누군가에 완전 감정 이입 해버렸습니다.

정말이지 저걸 보고서는 오히려 아리아인들을 집어넣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이지만,

그리고 또 저때 잽스는 어쩌고 있었나 라던가. 생각해보면.


다른 이야기지만, 어째서 남경의 사람이, 자신은 절대 일본을 좋아할 수가 없다, 라고 이야기 하는 지 라던가.



역사의식 없는 일본인이 있으면, 이거 보여주면 좋겠네요.

저게 나치가 한 짓이다. 저걸 보고 느끼는 것과, 저때 일본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현대 독일이 나치와 결별한 것처럼 현대 일본이 제국 일본과 결별을 했느냐. 라던가.

사실 딱히 저런 일까지 안 끄집어내더라도, 현대 독일과 현대 일본과는 분리해서 생각한다 하더라도,

전쟁을 일으켰다는 자체만으로도 나치 도이츠와 일본 제국은 죽어 마땅합니다. 네.

한줄요약이 명확해서 좋네요.

정말이지 개인의 독일인과 개인의 일본인은 스스럼없이 보다가도,
이런 것들을 보면 독일인과 일본인은, 정말이지 좋아하기 힘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정말이지, 60년전 일입니다. 60년전. 말도 안 돼요. 내 나이의 고작 3배야.

내가 살아온 날들을 3번만 리와인드 하면은 저시절이라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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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고달픔1

from 2009 2009. 4. 7. 23:06
후배가 니콘 FM2를 들고 왔다.

FM2. 유명하죠. 완전 기계식에서 입문용으로 많이 쓰던데. 그렇다고 입문용이라고 뭐 기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기본에 충실한? 좀 무겁긴 했지만.


그런데 여기 있으면은 모두, 니콘, 캐논, 파나소닉, 리코, etc 지요.

사실 국내산만으로도 무궁무진한 브랜드 갯수가 있으니까, 뭐 납득은 갑니다.

하지만 전 사실 미제나 유럽제가 좋거든요. 양키라던가 유로피안이라던가.

카메라만 해도, 코닥이라던가, 라이카 [물론 라이카는 그냥 단순히 너무 비싸다 라는게 유저층이 적은 큰 이유겠지만.] , 롤라이 기타 등등.


사실 기계적 성능, 이랄까, 일명 스펙이라고 하죠. 이부분은 일제가 높다고 해요. 뭐 스펙이라던가 이쪽은 일제가 좋은거 같아요


근데 뭐랄까, 양키센스라고 할까나, 뭔가 자잘한 멋은 없지만 큼지막하게 굉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그런게 느껴진달까요. 미제라던가. 코쟁이들거.


옛날에, 필름카메라 춘추시대에, 조리개우선,과 셔터스피드 우선, 이 두 파로 갈려서 싸우고 있을 때

일본 카메라 회사가 이 두가지를 다 넣어서 팔았다. 라고 하는 이야기만 봐도.

사실 전 저렇게 싸우는게 더 재밌거든요. 좀 기계적 성능이 딸리고, 스펙이 딸리고, 하면 어때요.

재밌으면 됐지.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그냥 스펙상으로 화소수 경쟁하고 있다가, 뭐 손떨림 방지, 뭐 이런거 하고 있는데

코닥에서 통크게 렌즈 두개 달아서 내버린다거나, 전 이런거에 반합니다.

네 이거 같네요. 통크게. 통크다.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기계적 성능은 떨어질지 몰라도 그 결과물은 다른 것보다 낫다.

코닥은 코닥만의 무언가가 있고, 라이카는 라이카, 롤라이는 롤라이.

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달까. 물론 내가 캐논에는 애정이 없어서 이걸 모르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ww



아 맞다. 이 글 제목이 생활의 고달픔이었죠.

다시 급마무리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자국 브랜드만 해도 그 수가 굉장히 많은데다가, 은근히 미제나 유럽제를 좀 싫어한달까, 별로 구입대상에 넣지 않는달까, 하는 분위기때문에, 그것을 구하기가 꽤 힘들다는거에 있죠.

더이상 코닥에서 듀얼렌즈 신제품을 내놓지 않아서 기기변경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코닥 신제품들 만져보고 싶은데,

비록 지금 아이폰 쓰고는 있지만, 나도 노키아라던가, 모토롤라라던가, 안드로이드폰이라던가, 저런거 써보고 싶은데

여기는 주구장창 파나소닉 소니에릭슨, 뭐 브랜드 하나 빠진거 같은데, 아무튼 이런 일제 브랜드만 판치고.

[삼성 옴니아인가 이것도 봤는데, 뭐 거의 아웃오브안중이더만.]

아무튼 많이 폐쇄적이에요. 하긴 독자포맷이 이렇게 많은 나라니까. 하다못해 소닉스테이지에서 atrac으로 cd변환시킨거 그거 다시 mp3으로 변환시킨다고,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일본 전자업체가 세계 큰브랜드라서 언뜻 보기엔 전세계 모든 물건이 다 있는거 같은데, 정작 내가 찾는건 없는게 너무 많아요.
아무튼, 제 굉장한 취미 중 하나인 '기계 구경', 라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드는 대로 되지 않아서 왠지 재미가 없습니다.

이 상황에 맞춰 살아야할까요.


근데 난 진짜로 카메라에서 니콘 캐논 파나소닉 소니는 정말 싫단말야.

dslr 욕심도 없고, 그냥 코닥 하이엔드 카메라 P시리즈나 하나 있으면 난 소원이 없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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