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고달픔1

from 2009 2009. 4. 7. 23:06
후배가 니콘 FM2를 들고 왔다.

FM2. 유명하죠. 완전 기계식에서 입문용으로 많이 쓰던데. 그렇다고 입문용이라고 뭐 기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기본에 충실한? 좀 무겁긴 했지만.


그런데 여기 있으면은 모두, 니콘, 캐논, 파나소닉, 리코, etc 지요.

사실 국내산만으로도 무궁무진한 브랜드 갯수가 있으니까, 뭐 납득은 갑니다.

하지만 전 사실 미제나 유럽제가 좋거든요. 양키라던가 유로피안이라던가.

카메라만 해도, 코닥이라던가, 라이카 [물론 라이카는 그냥 단순히 너무 비싸다 라는게 유저층이 적은 큰 이유겠지만.] , 롤라이 기타 등등.


사실 기계적 성능, 이랄까, 일명 스펙이라고 하죠. 이부분은 일제가 높다고 해요. 뭐 스펙이라던가 이쪽은 일제가 좋은거 같아요


근데 뭐랄까, 양키센스라고 할까나, 뭔가 자잘한 멋은 없지만 큼지막하게 굉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그런게 느껴진달까요. 미제라던가. 코쟁이들거.


옛날에, 필름카메라 춘추시대에, 조리개우선,과 셔터스피드 우선, 이 두 파로 갈려서 싸우고 있을 때

일본 카메라 회사가 이 두가지를 다 넣어서 팔았다. 라고 하는 이야기만 봐도.

사실 전 저렇게 싸우는게 더 재밌거든요. 좀 기계적 성능이 딸리고, 스펙이 딸리고, 하면 어때요.

재밌으면 됐지.


컴팩트 카메라에서도, 그냥 스펙상으로 화소수 경쟁하고 있다가, 뭐 손떨림 방지, 뭐 이런거 하고 있는데

코닥에서 통크게 렌즈 두개 달아서 내버린다거나, 전 이런거에 반합니다.

네 이거 같네요. 통크게. 통크다.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기계적 성능은 떨어질지 몰라도 그 결과물은 다른 것보다 낫다.

코닥은 코닥만의 무언가가 있고, 라이카는 라이카, 롤라이는 롤라이.

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달까. 물론 내가 캐논에는 애정이 없어서 이걸 모르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ww



아 맞다. 이 글 제목이 생활의 고달픔이었죠.

다시 급마무리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자국 브랜드만 해도 그 수가 굉장히 많은데다가, 은근히 미제나 유럽제를 좀 싫어한달까, 별로 구입대상에 넣지 않는달까, 하는 분위기때문에, 그것을 구하기가 꽤 힘들다는거에 있죠.

더이상 코닥에서 듀얼렌즈 신제품을 내놓지 않아서 기기변경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코닥 신제품들 만져보고 싶은데,

비록 지금 아이폰 쓰고는 있지만, 나도 노키아라던가, 모토롤라라던가, 안드로이드폰이라던가, 저런거 써보고 싶은데

여기는 주구장창 파나소닉 소니에릭슨, 뭐 브랜드 하나 빠진거 같은데, 아무튼 이런 일제 브랜드만 판치고.

[삼성 옴니아인가 이것도 봤는데, 뭐 거의 아웃오브안중이더만.]

아무튼 많이 폐쇄적이에요. 하긴 독자포맷이 이렇게 많은 나라니까. 하다못해 소닉스테이지에서 atrac으로 cd변환시킨거 그거 다시 mp3으로 변환시킨다고,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

일본 전자업체가 세계 큰브랜드라서 언뜻 보기엔 전세계 모든 물건이 다 있는거 같은데, 정작 내가 찾는건 없는게 너무 많아요.
아무튼, 제 굉장한 취미 중 하나인 '기계 구경', 라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드는 대로 되지 않아서 왠지 재미가 없습니다.

이 상황에 맞춰 살아야할까요.


근데 난 진짜로 카메라에서 니콘 캐논 파나소닉 소니는 정말 싫단말야.

dslr 욕심도 없고, 그냥 코닥 하이엔드 카메라 P시리즈나 하나 있으면 난 소원이 없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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