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즈

from 2009 2009. 4. 8. 02:51
몇년 전부터, 일본 오기 전부터 계속 언젠가는 자리 제대로 잡아서 다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다 봤네요. 10편까지, 클리어.


일단 일감 추천입니다, 뭐 당연하지만.


그나저나 9편이, 정말 기억에 남네요.

딱 60년 전, 고작 60년 밖에 안 지난 일이지만, 왜 사람을 이렇게 저렇게 나누어서는 안 되는지 확실히 알려줍니다.

다른 편에서는 감정이입이라던가 없이, 심리적으로는 뭐 무덤덤하게 봤었는데,

9편에서는 완전 몰입해버렸습니다.

유태인, 집시, 폴리쉬. 고작 60년 전 일이고.

그 광경을 처참하게 바라보는 이지부대 누군가에 완전 감정 이입 해버렸습니다.

정말이지 저걸 보고서는 오히려 아리아인들을 집어넣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이지만,

그리고 또 저때 잽스는 어쩌고 있었나 라던가. 생각해보면.


다른 이야기지만, 어째서 남경의 사람이, 자신은 절대 일본을 좋아할 수가 없다, 라고 이야기 하는 지 라던가.



역사의식 없는 일본인이 있으면, 이거 보여주면 좋겠네요.

저게 나치가 한 짓이다. 저걸 보고 느끼는 것과, 저때 일본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현대 독일이 나치와 결별한 것처럼 현대 일본이 제국 일본과 결별을 했느냐. 라던가.

사실 딱히 저런 일까지 안 끄집어내더라도, 현대 독일과 현대 일본과는 분리해서 생각한다 하더라도,

전쟁을 일으켰다는 자체만으로도 나치 도이츠와 일본 제국은 죽어 마땅합니다. 네.

한줄요약이 명확해서 좋네요.

정말이지 개인의 독일인과 개인의 일본인은 스스럼없이 보다가도,
이런 것들을 보면 독일인과 일본인은, 정말이지 좋아하기 힘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정말이지, 60년전 일입니다. 60년전. 말도 안 돼요. 내 나이의 고작 3배야.

내가 살아온 날들을 3번만 리와인드 하면은 저시절이라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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