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라더가, 다큐라던가 뭐 기타등등 보신 분들은 일본 사람들이 자전거를 무지하게 탄다,,, 랄까 타야만 한다는 건 아실거에요.
뭐 저도 교통비가 무서워서 자전거를 타야만 하고 있지요. 한숨.
한국서는 자전거 무지 좋아했거든요. 막 칠곡에서 수성구 학교까지 뭐 쉽게 말하면 대구 끝에서 거의 끝까지 달린 셈인데, 뭐 그런 짓도 한적 있고 암튼 그랬는데 여기서 매일매일 타야만 하니까 정말 인생이 노곤해 죽겠어요. 엉엉 ;ㅁ; 진짜 하루하루 피곤도 쌓이는 거 같고 자도자도 잠이 오고. 정말. 한국서는 잠 정말 없는 편이었는데 말예요. 엉엉.
그런데 이 얘네들이 자전거를 아무데나 세우면 막 철거도 하고 그래요. 뭐 자전거를 아무데나 세우기만 하면 철거를 하는건 아니고 그냥 자전거 많이 세우는 장소를 삼사일에 한번씩 막 철거하고 그러는데,
요즘이 일본 설날이라서, 길거리에 불법 주차 된 자전거도 더 늘어난 거 같고 그랬어요. 어제까지는.
오늘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목적지 근처 자전거 잔뜩 있는 곳에 자전거를 대고 갔는데
갑자기 자전거를 댔다고 생각하는 곳에 주륜금지[자전거 주차를 주륜駐輪이라고 하더군요.] 삼각대가 잔뜩 서있고 자전거도 하나도 없고 웬 방위같은 사람이 한명 서있고 그런거에요.
아 드디어 걸렸구나 하고 모든걸 체념하고 자전거 보관소 드디어 처음으로 가야 하나 생각하고서,
아 이걸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막 안절부절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내가 자전거를 대놓은 곳이 그 다음번 골목이더군요.
쓰고보니 별로 재미없는데, [아 요즘 웬지 글이 잘 안 써져. 이것도 무섭네. ;ㅁ;] 아무튼 일본와서 제일 무서웠다구요. 뭐랄까 알고서 당한 느낌이랄까. 정말 눈앞이 좀 깜깜해지기도 하고. 집에 어떻게 가나 그 생각도 나고.
아무튼 그래서 시내에 한두시간만 더 있으면 되는데도, 무서워서 50엔짜리 주차권 끊고서 지정 주차장에 자전거를 댔다는 거.
그러니까 이 50엔이 아까운거 보다도 지정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 두면 목적지까지 좀 걸어가야 되는게 너무 불편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