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이, 뭐 이성적으로는 해리포터 영화만 보고 어떻다느니 그냥 개발 새발 지껄여도 이성적으로는 넘어가줄게
근데 도저히 감성적으로는 해리포터 책을 안 보고 영화만 본다는 거는 정말이지 영화비 7000원+2시간 몇분동안 최저시급 대략 6000원 총합 13000원이 아깝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요.
물론 영화니까 책 안 보고 영화만 봐도 재밌게 예를 들자면 반지의 제왕같이 그런 대작을 만들수도 있겠고 사실 기본적으로는 영화만 보는 사람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겠지만
해리는 이게 막 한편에 1년씩, 책 앞쪽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 베이스를 쫙 깔아두고 후반부에 일어날 일들을 쫙 써내려가는건데, 그러니까 어느 부분이 날라가면 뭐야 이거 싶은게 당연한거고.
그런데 수백페이지 되는 용량을, 반지의 제왕은 그걸 8시간 9시간동안 풀어낸걸 단 2시간동안 풀어내니까 당연히 영화 스토리상 빈약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는거지.
심지어 반지도, 내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지만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용량으로 풀어내도, 책에 비해 빈약하구나 라고 느꼈는데 말야. 아 뭐 그래도 반지에 불만 없습니다. 그정도 스토리로 충분해요. 책이 좀 과했어 나에겐. ㅋㅋ
솔직히 마음으로는 책을 안 보고 영화를 보면서 막 까는거 아 진짜 보기 안 좋아요.
책에 5편에 엄청난 비중으로 나오는 엄브릿지를 두고 얘기하기를 '이 아줌마가 영화에서 절반은 넘게 나오는거 같아서 짜증나삼. 존나게 불쾌하삼.' 이러면 뭐 어쩌라고.
루나러브굿을 환상의 커플 캐릭터 묘사할때나 나올법한 광년이라는 단어로 묘사한다는 건 전혀 스토리 이해가 안 되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요? 아 물론 영화만 봐서는 스토리 이해 안 될 법도 합니다만. [웃음 그러니까 가능하면 책을 보라고.]
게다가 주인공들이 컸다고 '아 놔 쟤네들 징그러 이 영화 존나 싫어' 지랄 발광이라고 보겠습니다.
트랜스포머는 그래픽은 있는데 스토리가 없다고 까내리고 해리포터는 스토리를 자기가 이해가 못하면서 그래픽이 없다고 까내리고 그나저나 해리포터에 그래픽이 없던가. 음. 적절한 비유인가는 모르겠는데 니가 받은 모의고사 최고 점수가 니가 받을 수능점수가 아니에요. 니가 본 최고의 그래픽이 니가 볼 모든 영화의 그래픽 수준이 아니랍니다. 꼬우면 몇백억 투자를 니가 하시던가.
아 놔 게다가 이글루스 저쪽은 애플만 제외하면 아무래도 유명하면 유명할수록 까내리는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니다. 슬슬 애플도 까더라. 예전엔 절대 없던 경향인데, 역시 애플이 유명해지긴 했어.] 트랜스포머를 봐도 지랄 뭐야 그러고 해리포터를 봐도 지랄 뭐야 그러고 인디 영화를 봐도 재미없어 뭐야 그러고
사실 제일 솔직하기론 네이버 블로그 쪽이 제일 솔직하긴 하지요. 세상에 그많다던 해리포터 광빠들이 이글루스에는 전혀 안 보이는데 네이버에는 여기저기 많거든.
다른 밸리를 보아도 무조건무조건 대세를 까내리면 잘난 줄 안다니까. 우익을 수구꼴통으로 무조건 몰아세운다고 잘난게 아니에염.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까내리면 잘난게 아니에염. 전국민이 본 괴물 까내린다고 잘난게 아니에염. 기독교 불교도 니들이 혀내밀고 까내릴만한 곳이 아니에염. 분수를 좀 알아야지.
저쪽은 음식밸리때문에 자주 간다만, 다른 밸리 그냥 구경할때는 에라이 병신들. 생각 뿐. 뭐 저 잘난 맛에 살겠다는데 뭐라할까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