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코닥 v570듀얼렌즈 23mm광각이랑
아주아주 아주아주 가끔 쓰는 삼성미놀타를 제외하면
플라스틱 토이카메라를 주로 쓰기 때문에, 꽤나 허술한 편이죠.
오키나와 갔을 때, 버스에서 짐 이것저것 들고 돈 찾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렸을 때
뚜껑이 열렸거든요. 카메라 뚜껑이.
빛이 잔뜩 들어가서, 그래도 건진 게 좀 되서 다행이긴 한데,
딱 한 장이 사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빛이 통과했더라구요.
이겁니다.
원본 |
노출 보정 |
그러니까,, 저게 말이죠...
잘 보시면 뭔가 조그마한 것들이 둥글게 둥글게 있는 게 보이실거에요.
저것의 정체는 관람차 입니다요. OTL
근데, 저게 오키나와에서 아메리칸 빌리지의 명물이거든요.
저 사진을 어떻게든 살려야했습니다.
살려야, 살려야.. [...]
그래서 맨 처음 일단 별 생각 없이
노출 조정을 했지만, 저게 노출로 어떻게 될 상황이 아니지요.. ;ㅁ;
그래서 평소에 잘 안 하는 색조정까지.
색온도, 색조, 채도
뭔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리저리 움직이면 뭐라도 나오겠지 해서 하고,
뭐 이것 저것 만진 결과물이
오오. 괜찮지 않나요?
어차피 색깔이 남아 있진 않을테니 색은 포기하고 그냥 흑백으로 갔더니
왠만큼 봐줄만큼 나왔더랬습니다.
이제서야 관람차의 형태가 보이죠? 관람차 제일 가운데 있는 건 코카콜라 마크예요.
완전 미국물 다 들여놨더군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