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빛이 들어가면

from 2008 2008. 4. 5. 23:45

제가 쓰는 코닥 v570듀얼렌즈 23mm광각이랑

아주아주 아주아주 가끔 쓰는 삼성미놀타를 제외하면

플라스틱 토이카메라를 주로 쓰기 때문에, 꽤나 허술한 편이죠.


오키나와 갔을 때, 버스에서 짐 이것저것 들고 돈 찾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렸을 때
뚜껑이 열렸거든요. 카메라 뚜껑이.

빛이 잔뜩 들어가서, 그래도 건진 게 좀 되서 다행이긴 한데,
딱 한 장이 사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빛이 통과했더라구요.

이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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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보정


그러니까,, 저게 말이죠...

잘 보시면 뭔가 조그마한 것들이 둥글게 둥글게 있는 게 보이실거에요.

저것의 정체는 관람차 입니다요. OTL


근데, 저게 오키나와에서 아메리칸 빌리지의 명물이거든요.

저 사진을 어떻게든 살려야했습니다.

살려야, 살려야.. [...]



그래서 맨 처음 일단 별 생각 없이

노출 조정을 했지만, 저게 노출로 어떻게 될 상황이 아니지요.. ;ㅁ;


그래서 평소에 잘 안 하는 색조정까지.


색온도, 색조, 채도
뭔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리저리 움직이면 뭐라도 나오겠지 해서 하고,
뭐 이것 저것 만진 결과물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오. 괜찮지 않나요?

어차피 색깔이 남아 있진 않을테니 색은 포기하고 그냥 흑백으로 갔더니

왠만큼 봐줄만큼 나왔더랬습니다.


이제서야 관람차의 형태가 보이죠? 관람차 제일 가운데 있는 건 코카콜라 마크예요.

완전 미국물 다 들여놨더군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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