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05

from 2009 2009. 11. 6. 01:11
언젠가부터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지 보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지에 더 흥미가 깊어진 거 같다

오가는 이야기 중에 나 혼자서 끔찍하게 생각했던건
과연 같은 장소에 있을 날이 있을지에 대한 거였어.

언젠가부터 있는 곳과 있을 곳居場所을 생각하게 된 나
무언가 역전되어 버린 느낌.

하고싶은데 돌고돌아서 결국 '나'에게서 끝나는 생각은
네가 하는 말들로 다시 상기된 시간들이 억울하다

너무 빨랐거나 너무 늦었다는건
시간과 공간이 내뱉는 말이지, 나는 없다

오늘은 일찍 잠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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