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동물원

from 2007 2007. 11. 17. 19:43
동물원 가고싶다고,

음, 블로그엔 없지만 싸이엔 무진장 적었었지요.

오늘 날씨도 화창하고 바람도 굉장히 불고 내일은 일기예보가 비이길래
동물원으로 향해봤어요.

구글맵으로 지도 확인도 했구요.

그런데 전 여기서 한가지 크나큰 실수를 했답니다.

일본 구글맵은 항공사진이랑 지도랑 동시에 겹쳐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그걸 했었어야 했어요.

정말이지 전 아무생각없이 자전거를 타고 갔답니다.
학교 가는 길 쭉 따라서 쭉쭉 가서, 미야기 성터인가, 센다이 성터인가
거기로 들어가서 빠져나와서 좀 더 가면 동물원이랬어요.

그래요 성터.

성터에요.

사실 웬간한 언덕은 근성으로 자전거타고 오를수 있다고 믿었기때문에
게다가 성터 처음 커브까지 보이는 100m가량 길은 아스팔트도 있고 해서
에이 뭐 이까짓. 까짓. 까짓. 거리면서 올라갔는데

100m뒤부터 흙이 보이더군요.

언덕은 끝이 안 보이고
주위에는 차랑 스쿠터만 보이고.

뭐 그냥 깔끔하게 포기했어요.

아. 다른 길을 찾아야하나.
성터를 빙빙 둘러서 가야하나.

내일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씨가 그러는데, 어떨지 두고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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