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성의 없는 블로깅.

from 2007 2007. 3. 9. 00:09

아. 진짜 힘들다.
센빠이들은 그냥 경희대에 쫄지말고 일본어나 하고 놀다 와라고
자기도 그랬다고 그냥 그렇게 말하는데,
내 성격이 그게 아녜요.
아예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던가 아니면 결론을 내야되는데.
과제는 머나게 많고
그걸 다 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에요.

글쎄 어려운건 따로 있지만
이건 완전 노가다인데
원자번호 1번부터 109번까지 한글명, 영어명, 일어명, 원자량 몽땅 적어란 과제를 내질 않나
물론 노가다 숙제야 딴 짓 하면서 해도 1시간만에 클리어 했지만.

꽁짜로 받은 calculus 해석 몽땅 적고 문제를 몽땅 풀어 프린트해서 5매씩 복사해오렴 그러질 않나.

난 여기 일본어 공부 하러 왔지 저딴 짓을 하러 온게 아녜요.

기억에서 사라지게 할려고 해도 이 뭐 맨날 수업인데 어떻게 잊니.
아놔. 우리방에 같이 있는 일본공대 놈은 도대체가 보이질 않는데 말야.

아무튼 무조건 주말은 놀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오늘 기가 다 빠졌어요. 주말에 놀기위해 고3플레이를 지속중이라.

토요일은
1. 일본공대 선배들 무진장 와서 3시부터 간담회하고 6시부터 밥을 사준다.
2. 서울에 있는 대구과고 선후배들 7시에 서울대 앞 역에서 모인다.
일단 3시에 간담회만 하고
6시에 곧장 서울대로 출발해야겠네염.
6시에 일본공대 선배들 밥 사주는거는 뷔페로 상당히 깔끔하게 나온다던데.
아쉽군 아쉽군 아쉽군.
어쩐지 경희대 온 뒤로 계속 배가 고파.

아무튼 대구과고 모임에서는 또 뭐 할라나.
술은 사절. 어제도 내 기준으로는 꽤나 마셨단 말예요.

일요일은 반고흐부터 피카소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근데 서울은 공연도 비싸고 전시회도 비싸군. -_-
반고흐.. 저거도 구천원인가 만원인가..
진짜 다 비싸. 다 비싸.
일본에 대비하여 좀 더 센걸로 면역시키는건가. 물가면역.
아무튼 서울에 있을때 89년생을 이용해서 최대한 고딩척을 해야겠어염.

그래도 일단 경희대에만 안 있으면 좋겠삼.
진짜 기숙사에 머물러 있을때,
학교 안에만 머물러 있을때,
과고에서 느꼈던 그 심각하고 오묘한 기분을 요번주에 또다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진짜 계획을 짜야 한다니까.
주말은 무조건 놀러나간다.
주중에 수요일쯤에 클럽에라도 간다.



날씨 화창하게 풀리면 아침고요수목원에 가야지.
길도 알아놓고 버스도 알아놓고 기차도 알아놓고 모든 준비를 끝냈는데
날씨도 안 풀리고 눈은 뭐같이 며칠내내 오질 않나,
진짜 내가 여기 온 뒤로 맑은날을 본 기억이 없어요.
아무튼 덕분에 아침고요수목원 가고싶은 날이 좀 뒤로 미뤄졌군요.

그리고 조선일보에서 1년 52주 계획으로
어디 걸으러 나갈만한곳 일주일에 한곳씩 소개하는 코너도 올해 첫주부터 만들었던데
그거도 다녀야겠다.


그나저나.
블로그를 좀 더 신경써서 글 적어야겠다.
그냥 완전 문법도 하나도 안 맞고,
그냥 손 가는 대로 타자만 치고 있으니.
사진도 하나 없이 밋밋한 글들 뿐이라니.
이럴거면 블로그를 옮긴 의미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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