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from 2007 2007. 11. 18. 18:18
그러니까 문제의 시초는

다이에이라고, 음, 칠곡에 있는 동아백화점과 비슷한 규모의 비슷한 시설의 비슷한 상품을 가지고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딱 칠곡 동아백화점이에요. 백화점이 아니고 칠곡 동아백화점.

요즘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서 장갑이랑 목도리 살려고 갔는데,
이것들이 이제와서 포인트 카드를 만들지 않으시겠습니까
라고 묻더군요.

벌써 목도리는 샀단 말이야!!!
심지어 자전거는 한달 전에 샀는데, 이불은 일주일 전에 샀는데, 내가 그동안 다이에이에 갖다 바친 돈이 얼만데, 그때 이야기를 해 주던가!! 이 비러먹을 놈덜아!!!! 에라이

그리고 포인트 카드를 만드니까, 갑자기 종이 5장을 뒤집어서 내미는 거예요
뽑으래요
뽑았어요

간장이 나왔어요. [사은품이 간장이라...]
까만 간장이었어요. 한국에서 양조간장이랑 별반 다를게 없었어요.
뭐 바깥에 dressing인가 이렇게 적혀있던데, 뭐 지나갔어요. 까맸으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조미료랄까, 요리에 관련된 제품이
간장, 버진 올리브 오일 [이름 맞나? 제이미 올리버가 맨날 버진 올리브 오일 향이 참 좋군요 그랬는데.]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있는게,
양파, 파, 홍당무, 계란, 햄, 체다치즈, 식빵, 잼.

그래서 양파와 홍당무랑 계란으로 빵 속에 넣을 걸 만들고
치즈를 빵 사이에 넣어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으면 치즈가 찐득하니 맛있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그런데 야채에 기름만 넣고 볶으니까 아무래도 뭐 해서,
아 간장을 받았지. 간장. 맛있는 간장. 소화잘되는 간장.

...


지금 배아파요.
맛없는거 꾹꾹 참아가며 3/4는 먹었는데. 그 뒤로 배가 불러 죽을거 같더니
이젠 배가 아파요. ;ㅁ;

역시나 dressing이 원인인가. 드레싱용은 뭐가 다른거냐!

아 이런식으로 배가 부르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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