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2부

from 2007 2007. 6. 4. 00:35

사실 28000원짜리 괴물 메이킹북을 2000원에 샀다는 거 하나에 너무 매료되어
그냥 다른거 모든것들을 용서해주고 있었지.

[措大]2007 서울국제도서전

그냥 아울렛. 맞는 말이지.
그냥 일반 서점같이 책을 파는 행위가 대부분이었고
뭔가 출판사들의,,,, 뭐랄까... 사정이라고 해두자.
[얼마전까지 수업받은 과목의 이름이 일본 사정이라..
뭐 요즘 사정이 어떻니 저떻니 하는 사정이지 말입니다.]
그런건 찾기 힘들었수.
차라리 가장 이런 사정에 할 말이 많을 것 같던 인문학 시장이
인문학 책들 모음으로 해서 부스 좀 크게 해서 한뭉터기 갖다 놓은 것도 마음에 안 들더이다.
물론 내가 이과이긴 하다만은 이런 도서, 책들이라 하면 사실 인문학 쪽이 더 활발하고 재밌지 않나효.
솔직히 과학류는 완전 유치 스릴 빤따스틱한 내용들 아니면, 완전 전공책들
요 사이 중간책은 뭐랄까. 잘 안 팔리기도 하고 잘 없기도 하고. 뭐 닭이랑 알같은거.
얼마전에 블로그에 적었던 미티란 출판사도 궁금했는데
여기 인문학 세트장에 꼽사리 해 있더군.


반면 메이저 출판사들은 부스를 크게 차린 다음에
인터파크 도서, 교보문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떠있는 책들을 눈 앞에다가 갖다놓은거 뿐이고
할인율은 전부다 짜서 30%
뭐 세권에 만원 네권에 만원 이렇게 하는 것도 있긴 했다만.
그냥 책 파는거에 올인이더군요.

심지어는 유피에이인가.. 뭐 타임지랑 이것저것 외국 잡지 수입하는 회사 같던데.
그냥 내가 과월호 팔길래 뭐 아이템이 없으려나 보고 있으니까
지금 가입하면 50% 할인에, 뭐도 주고, 뭐도 주고.
그래서 뭐?

물론 내가 일반 부스들만 돌아다녀서 그렇지
실제로 부대행사로 작가들도 오고 무슨 세미나도 하고 그랬지만
그럼 부스는 도대체 왜 만든거냐고.
출판사 책 광고 할라고?

차라리 저기 해외부스 쪽에 있는 책들 좀 팔았으면 좋겠더만.
일러스트 예쁜 것들 많아서 사고는 싶은데 죄다
여기 진열된건 안팔아요
적혀있으니 원.
물론 안 파는거 이해하는데, 메이저 출판사들이 책 파는데만 열 올리는 거랑 판촉 홍보 하는거랑 그런거에 비교하니까 너무 썰렁하고. 사람 없고. 책도 그냥 도서전 구색 맞추기 뿐이고.

도서전이라고 해서. 뭔가 좀 더 볼거리랄까. 뭐 잡다한 걸 원했지.
물론 책 싸게 사고싶기도 하고 지금 그거에 무지 만족하고.
하지만 이런 식이면, 앞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가는 이유는
3권에 만원 4권에 만원 하는 책들을 사기 위해 가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거지.

그러니까. 서점에서 하는 도서구경 이상이 없잖아효.
정확히는 교보문고보다 책 종류가 더 적으면서 할인율도 비슷한 그런거 밖에 없잖아효.

뭐 책 제본이라던가, [내 생각에] 책 표지 섬유, 천 같은거
아니면 북 아트같은거
그런 관련된 부스가 있었던건 볼만했지만
정작 뭔가 도서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책 꾸미기지, 책 내용은 아니니까.

뭔가 출판사들이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책을 내 놓을 것이다.
앞으로 뭐 디지털 시대를 맞아 출판계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있으면서
좀 눈요기거리들로 북아트, 무슨 공예, 거실을 내 서재로, 뭐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태평양 홀 한 절반정도 일반 출판사였는데
인도양 홀 전체가 아동용 출판사인거 보고 진짜 놀랐다.
하긴 애 엄마들이 애들 책 많이 사 주기는 하니까.
근데 왜 어른들은 책을 안 살까.

그나저나 돈 많은 사우디 부스에서 코란을 받았다고 그러네.
나도 갖고 싶어.
6/6일날 괴물 책 장사나 좀 하러 다시 갈때 코란 주나 안 주나 좀 봐야겠다.
아예 괴물 책 중고책방에 팔아버릴까. [...] 농담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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